애니매이션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쿵푸팬더이다. 쿵푸팬더는 단순 액션 애니매이션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삶에 대한 교훈을 주는 부분이 많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지금까지 화가 날 때마다 가슴에 새기고 있는 부분은 쿵푸팬더 2 의 내면의 평화를 찾는 부분이다. 물론 쉽지는 않다. 화나는 상황이면 그냥 화가 난다. 시푸 사부님이 우그웨이 대사부의 마지막 가르침이라고 하는 내면의 평화를 포에게 보여준다. 모든 쿵푸의 고수가 도달해야 할 정점은 내면의 평화라고 한다.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아 손에서 손으로 이어, 흩어지지 않은 채로 물방울 모양을 유지한다. 그 물방울은 물가에서 자란 풀의 나뭇잎 위에 올려진다. 그리고 온전한 자기의 모습 그대로 다시 물과 합쳐진다.
내면의 평화를 위한 수련으로 어떤 이는 같은 자세를 50년 동안 유지하기도 하고, 시푸 사부는 고통을 극복하는 수련을 한다고 했다. 그 고통을 극복하는 수련이란, 포를 가르치는 일이었다. 포가 용의 전사가 된 날이 최악의 날이 된 시푸 사부, 너무 치명적이어서 영혼까지 망가졌다고 치를 떨었다. 하지만 문제가 포가 아닌 자신에게 있음을 깨달은 순간 내면의 평화와 우주의 흐름에 통달했다고 한다.
"But once I realized the problem was not you, but within me, I found inner peace and was able to harness the flow of the universe."
온전히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화가 났을 때는 화가 난 상태에 집중하게 되어서 왜 화가 났는지 원인을 찾기 어렵다. 그 순간 나를 바라보기 위해서는 일단 나를 버리고 제 3 자가 되어 나를 바라 보아야 한다. 놀랍게도 근래에 했던 프로그램 중 고등래퍼2 에 나온 명상 스웨그를 가진 김하온 이라는 래퍼는 이미 내면의 평화를 통달한 듯 싶었다. 가사부터 심상치 않더니 인터뷰 질문 중에 우울하거나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한 발 멀리 떨어져 제 3 자가 되어 자기를 바라본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일찍이 깨우친 소년인 듯 하다.
하지만 이렇게 자신을 바라보는 방법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꾸준한 수련을 통해 노력을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요가를 수련 하다 보면 동작보다 중요 한 부분이 호흡이다. 숨이 어디서 들어오고 나가는 지를 잘 관찰해야 한다. 말 그대로 코로 들어오고 코로 나가거나, 입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코로 들어온 숨이 머리를 채우고 가슴을 채우고 온 몸 구석구석 도달한다. 그리고 내쉬는 숨으로 비워낼 때는 몸에 숨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는 것처럼 모두 비워내면서 근심과 걱정을 다 비워 내야 하는 것이다. 어려운 동작을 할 때에도 깊은 숨을 들이 마시고 내쉬며 아픈 곳으로 호흡을 보내주면 그 부위의 고통이 사라지는 것처럼 호흡을 통해서 아픈 마음 까지도 치유할 수 있고, 비워냄으로써 '나' 를 관찰함으로써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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