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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홍콩

마카오 맛집 - 한식당 아리랑 후기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오는 날 아침 홍콤섬에서 터보젯 페리를 타고 마카오에 도착해보니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아침을 대충 홍콩 국민빵집인 막심(한국의 파리바게뜨 급이라고 한다)에서 떼웠기 때문에 밥을 먹으려 이동했다.

원래는 호텔 무료 셔틀을 타고 베네시안 호텔로 이동을 하려 했으나 비가 엄청 쏟아지는 관계로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하기로 했다.

터미널을 나오면 많은 호객행위들이 있지만 택시표지를 찾아가면 호갱이 되지 않고 택시를 탈 수 있다.

택시운전사는 꽤 젊어 보이는 청년이었다. 틀어놓은 음악도 빗소리와 잘 어울리는 듯 했다. 마카오 한식당 아리랑 지도를 보여주니 잠시 갸웃해보였지만 이내 오 아리랑! 하고 우리를 아리랑으로 안내해주었다.

열한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 홀에는 한팀 정도가 있었다. 타지에서 만나는 익숙한 느낌이 또 다시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낯섬은 다시 익숙함으로 바뀐다.


기본 테이블 세팅은 아래처럼 되어 있었다.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릴과 버너가 준비되어있다.

내부에는 여느 한국식당과 같이 술광고가 벽지에 붙어있다.​

​부모님은 고작 두끼를 홍콩식을 드셨을 뿐인데, 한식을 먹고 싶다고 하셔서 마카오까지 와서 첫 일정으로 잡은 곳이다.
그런데 맛있었다. 나도 역시 한국 사람이라 그런가 장조림도 맛있고, 밑반찬이 다양하게 나와서 다 먹은 후 추가로 리필에서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

​해물파전과 고민하다가 시킨 김치전, 마침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잘 어울리는 메뉴였다.

​갈비탕도 맛있었다.

​부대찌개는 내용물이 엄청 많았다. 2~3인 정도 되는 양이었고, 사리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국물은 약간 김치찌개에 가까운 편이었고, 계속해서 육수를 리필해 주어서 짜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돌솥비빔밥도 있었는데, 엄마는 입에 안맞으셔서 반찬을 더 섞어서 드셨다.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밑반찬을 메인 메뉴보다 더 맛있게 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타지에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한식이었다. 그런데 타지에서 먹으니 가격이 상당했다. 부대찌개 2인분, 갈비탕, 돌솥 비빔밥, 김치전을 먹었는데 10만원이 훌쩍 넘어버렸다. 한국에서 5만원이면 먹을 것 같은데  ㅠㅠ 
역시 현지에서는 현지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라면 적어도 하루에 한끼는 한식을 끼워 넣는 것을 추천한다.

부모님과 자유여행을 다니면서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배우게 되는 과정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