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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페인

스페인 여행, 세비야 - 히랄다탑, 세비야 대성당, 스페인 광장


마드리드에서 세비야로 이동하는 날이었습니다. 

마드리드에서 톨레도로를 당일치기 하는 것과 달리, 짐을 가지고 이동하는 것은 마음가짐이 다릅니다. 

이동 중의 바깥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세비야에서 숙소를 찾아 가는 길에 만난 고양이.

사진에서 느껴 질지는 모르겠지만, 아기자기하고 예쁜 느낌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세비야는 예쁜 느낌이 가득하지만, 바닥은 돌길 이기 때문에 캐리어를 끌기가 꽤나 힘들었다.



숙소 | Hostal Plaza Santa cruz


아파트먼트.

1박에 168.58 유로, 

마드리드보다 가격이 있는 편이었고 접근성은 매우 좋았다.



로비 사진에서도 아기자기함이 느껴진다.

로비에 있던 직원은 친절했고, 영어를 꽤 잘했다.

마침 축제 기간이어서 축제 부스를 찾아가는 법을 알려주었지만, 시간이 되지 않아 가지는 못했었다.



실제로 머무를 곳이 지도에 표시된 곳은 아니고, 열쇠를 가지고 다른 아파트먼트로 안내를 받았다.




짐을 풀고 배가 고파서 들어간 타파스 가게.

이젠 맛집 찾을 생각도 안하고 그냥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게 되었다.

숙소에서 세비야 대성당 가는 길에 있던 가게로 기억한다.

식당 내부의 벽면에도 꽃이 한 가득 매달려있다.




점원에게 추천을 해 달라고 했더니, 무슨 콤보 요리를 추천한다고 했다.

맛있냐고 물어봤더니 엄지를 척 올리며 주문을 해주었다.

늘 배가 고픈 상태에서 식당을 갔었기 때문에 맛있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튀김 음식이었다. 그러니, 맛있을 수밖에 없었던 것일까?



명소 | 히랄다탑


배를 채우고 내려가다 보니 보이는 히랄다 탑으로 자연스레 시선을 뺏기게 된다.

세비야의 상징이라고 하는 히랄다 탑은 12세기 말에 이슬람 교도들이 지은 이슬람 사원의 첨탑 이지만, 

16 세기 기독교인들이 들어오면서 화려하고 정교한 조각 기법인 플라테스코 양식의 종루를 설치했다고 한다.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차, 혹은 말 시승을 소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지방의 무슨 축제에 놀러 간 적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은 밥도, 물도 제대로 못 먹고 사람들 태우고 땡볕을 왔다 갔다 하는 말이 있었습니다. 편하게 용변을 볼 수 없는 말은 사람을 태우고 오가는 길에 큰일을 보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때에도 그 말은 여전히 다리가 풀린 채 사람을 태우고 같은 길을 반복 하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여기도 또 맞이하게 되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히랄다 탑에서 바라본 세비야 전경입니다.



히랄다 탑을 오르기까지 꽤 긴 언덕을 올라야 합니다.

계단은 아니고 언덕으로 되어 있습니다.

벽면에 써진 숫자가 하나하나 증가하면서 숨도 차지만, 다 오르고 나면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탑의 모양이 사각기둥 모양이기 때문에 네 면이 모두 다른 장면을 보여줍니다.



세비야 대성당도 일부 보입니다.




명소 | 트리엄프 광장, Plaza del Triunfo


승리의 광장이라고 하는 트리엄프 광장은 세비야 대성당과 알카사르 궁전이 있는 광장입니다.

알카사르 궁전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그라나다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알카사르는 반드시 보지 않아도 됩니다.





운이 좋게도 세비야에 머무르는 기간이 스페인의 3대 축제인 봄의 축제 (Feria de Abrill) 기간 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플라멩코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거리 공연이었음에도 땀을 튀기며 열심히 춤을 추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도 플라멩코 의상을 입은 사람들을 쉽게 마주칠 수 있었습니다.



세비야의 풍경



명소 | 세비야 대성당


유럽에서 세 번째 규모로 큰 세비야 대성당.

원래는 이슬람 사원이 있었지만 100년 간의 공사 끝에 지어진 성당이라고 합니다.



세비야 대성당의 내부 모습.




콜럼버스의 무덤.



콜럼버스가 신 대륙을 향해 떠났던 곳이 바로 세비야 입니다.

네 명의 왕이 콜럼버스의 관을 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진짜 유해가 맞는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고 합니다.

콜럼버스의 유언 중 '다시는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 라는 얘기 때문에 관을 들고 있는 모습조차 신기했습니다.

왼쪽 카스티야 왕의 발과 오른쪽 레온 왕의 발을 만지면 부자가 되고 사랑하는 사람과 세비야에 다시 온다는 속설 있습니다.

그 때문에, 나와 있는 앞발이 닳아서 반짝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세비야의 가로수는 오렌지 나무입니다.


대성당을 나오면 오렌지 나무 안뜰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렌지 나무 안뜰 (Patio de los Naranjos)




명소 | 메트로폴 파라솔


우연히 걷다가 더워서 그늘을 피한 곳이었는데, 유명한 건축물 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목조 건축물로 안달루시아의 큰 버섯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야경이 멋지고 내부도 구경할 수 있다고 하니 시간이 된다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명소 | 스페인 광장


세비야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 스페인 광장이었습니다.

세비야에서 놓쳐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로마시대의 가장 화려하고 활기찼던 곳이라고 합니다.

괴테, 안데르센, 바이런 등 유명 예술가들도 로마에 오면 이 광장 주변에서 머물렀다고 합니다.



해 질 무렵 찾아간 스페인 광장. 

입구부터 느낌이 오는 것 같습니다.



에스파냐 광장을 보자마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마주하자 마자 한 폭의 사진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조명 때문인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 생각나기도 하고, 해질 무렵의 하늘과 연못에 비치는 빛이 너무 예뻤습니다.




밤이 되니 가운데 분수도 틀어주네요,

몰랐는데 예전에 김태희가 플라멩코를 추며 찍은 휴대폰 광고의 배경이 이곳이라고 합니다.



너무 예뻐서 밤이 될 때까지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도착해서 탑에 올라가 본 세비야의 전경, 밤의 스페인 광장.

세비야 하면 앞으로도 기억나게 될 모습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