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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페인

스페인,바르셀로나 -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

가우디의 대표 건축물 까사 바뜨요와 까사 밀라를 보러 이동했습니다.

하루에 여러 명의 집을 방문해 보기는 처음입니다. (물론 외부에서 본 것이 거의 대부분이긴 합니다.)

까사 바뜨요 (Casa Batllo)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선정된 까사 바뜨요는 가우디 건축물 중에 베스트로 손꼽히는 건물입니다.
1900년대 초 카탈루냐의 부르주아들 사이에 유행이 있었는데, 바로 그라시아 거리에 자신의 집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경쟁 하듯 부르주아들이 자신의 이름을 넣은 아름다운 집들을 지으려고 했습니다.

바트요 가문의 주셉 바트요의 의뢰를 받아 만든 까사 바뜨요는 30년 된 낡은 주택을 개조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우디는 까사 밀라의 기본을 '뼈'로 설정하였습니다.
뼈의 유기적인 모양을 따라 만들면서 튼튼하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창들과 창의 창살은 뼈를 모델로 하고, 발코니는 해골의 눈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외관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내부에도 기존에는 없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주는 주택을 만들었습니다.
내부에서 바라보면 푸른 바다처럼 스테인드 글라스가 보인다고 합니다. 
까사 바뜨요의 소유주가 츄파츕스라는 사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츄파츕스가 스페인의 기업이었다니 새로운 사실이었습니다.

관람 정보


까사바뜨요의 내부 관람 시간은 월~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까지 입니다.

입장료는 온라인 기준으로 성인 24.5유로, 학생 21.5유로, 6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온라인에 미리 티켓을 예매하려면 http://casabatlo.es/en 에서 할 수 있습니다.


까사바뜨요도 마찬가지도 Casa(집) + Batllo 입니다. 바뜨요씨네 집입니다.
까사 바뜨요를 보면 맨 처음 느끼는 감정은 놀라움입니다. 어떻게 주택을 저렇게 지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게 됩니다.
놀이 공원에 있을 법한 건물이 길거리의 건물 사이에 있으니 정말 신기했습니다.




가우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곡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창문 및 테라스 곳곳에서 곡선을 찾을 수 있습니다.

까사 바뜨요의 지붕은 머리와 꼬리가 없는 용의 등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중해 용과 싸우는 신화를 모티브로 주택을 개축 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까사 바뜨요의 벽은 건축 기법 중 하나의 트렌카디스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후에 가우디 건축에서 자주 보이는 트렌카디스 기법은 타일이나 유리, 도자기 조각등 주변의 흔히 볼 수 있는 소재의 조각을 붙여 만드는 방식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조각조각 빛을 받아 보석처럼 빛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까사 바뜨요 옆에 있는 건물은 까마 이마뜨예르입니다.

초콜릿 공장 사장이 초콜릿 같은 집을 지어 달라고 해서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당시 개축 전이었던 까사 바뜨요는 옆집과 비교되어 가우디에게 개축 의뢰를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까사 밀라(Casa Milà)

이후 까사 밀라를 보러 이동했습니다. 

까사 밀라는 곡선이 선명한 외관 때문에 채석장(라 페드레라, La Pedrera)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몬세라트의 거대한 바위 산에서 영감을 얻어 부드러운 파도 같은 건물이 탄생하였습니다.

이 또한 가우디의 걸작 중 최고 손꼽히는 작품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옥상의 환기통과 굴뚝의 투구를 쓴 듯한 모양이 인상적이라고 하니 내부 관람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유심히 살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 저택으로 사용하던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상층의 전시관에는 가우디에 관련된 전시물 모형 등을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여름 에는 옥상에서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고 하니 안내소에 문의 후 방문을 하면 됩니다.


관람 정보


관람 시간

3월 1일 ~ 11월 4일

월요일 ~ 일요일 : 09 : 00 ~ 20 : 30


11월 5일 ~ 2월 28일

월요일 ~ 일요일 : 09 : 00 ~ 18 : 30


11월 26일 ~ 1월 3일 (크리스마스 기간)

월요일 ~ 일요일 : 09 : 00 ~ 20 : 30


입장료 

(온라인 예매)성인 22유로, 학생 16.5유로, 7~12세 11유로, 6세 이하는 무료입니다.


관람 유형 별로 입장료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아래 페이지에서 자세한 정보를 찾아 볼 수 있습니다.




해골의 집 같이 생긴 까사 바뜨요를 보고 페라 밀라가 주택을 개축해 달라고 의뢰하였습니다.

페라 밀라는 부유한 집안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에서 최초로 자동차를 소유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변호사이자 정치가였고 부동산까지 하며 돈을 많이 벌었던 페라 밀라는 신혼집으로 사용하기 요청을 했습니다.

까사 밀라는 가우디의 걸작이라고 불리지만 개축 당시 여러 문제도 많았고, 혹평도 받았던 건축물입니다.



비하인드 스토리 중 하나는 불법 공사 입니다.

까사 밀라는 본층 외에는 임대를 하기 위해 임대 주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으로 지었던 점입니다. 역시 한 달 후 시청 검시관에 의해 공사를 중단 당했습니다.

건축주인 밀라에게 벌금이 청구되었습니다. (밀라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결국 1년 후 법원은 가우디의 손을 들어줬다고 합니다. 예술적 성격을 띈 건물이었기에 공사를 허가 하였습니다.


또한 밀라 씨의 아내인 로사리오 세지몬과 의견 충돌이 있었습니다.

가우디의 예술을 이해할 수 없었던 세지몬은 가우디의 장식에 불만이 있었습니다.

또한 막대한 건축비 때문에 소송까지 갔다고 합니다. 가우디는 까사 밀라는 짓고 4년이 지나서야 보수를 받았다고 합니다.

로사리오는 보수 지급을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끼고 지불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가우디가 사망하자 페라 밀라 부부는 까사 밀라의 가구와 장식을 바꾸어버렸다고 합니다.

가우디를 전적으로 후원하고 지지했던 구엘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과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기서 한 번 더 깨닫게 됩니다.


몬세라트 수도원의 암석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 까사 밀라의 외관입니다.
옥상에는 성모마리아 상을 놓으려 했지만 종교 비리 등 여러가지 사회적 이슈로 세우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한 몬세라트 수도원의 톱니바퀴 산 같은 굴뚝과  각각의 개성을 드러내는 환기탑 조각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스타워즈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는 이곳에 방문했다가 굴뚝을 보고 다스베이더 캐릭터를 완성 시켰다고 합니다.

나중에 바르셀로나를 방문하게 된다면 내부 구경을 꼭 해보고 싶네요.



미역 같은 해초 모양의 테라스가 인상적입니다.




투어의 단점은 하루에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 되기 때문에 내부까지 자세히 못 보고 외부에서 설명만 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하루 정도 설명을 듣고 여유가 있다면 내부를 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가우디 건축의 특징이 잘 묻어있는 까사 바뜨요와 까사 밀라였습니다.


Reference.

http://webzine.sticho.co.kr/cnt/index.php?no=709&